생애주기별 모든 종합금융솔루션 제공투자형 IB사업 강화해 신성장동력 확보단기금융업무 기업금융에 초점···1조 투자
합병 이후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KB증권은 초대형IB 대전의 ‘핵’으로 떠올랐다. KB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장점을 합쳐 자산관리(WM) 및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IB 부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질주 중이다.
실제 통합 KB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9317억원을 기록, 작년 1분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매출 합계보다 4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152.44%나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KB증권이 IB, WM, S&T 등 전부문에서 목표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과 연계해 시장지배력 강화= 현재 KB증권은 초대형IB 인가 이후 준비에 한창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KB증권은 각 사업부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내부인력 위주로 구성한 초대형IB 관련 전담 조직도 구성할 예정이다.
초대형IB시대를 맞은 KB증권의 슬로건은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금융투자업계를 선도하는 초대형IB로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 주요 투자상품이 될 CP에 대한 인수한도를 대폭 늘려 적극 활용하고 업종에 제한을 두기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기업대출 및 사모사채 등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일반 대출뿐만 아니라 구조화 상품 및 메자닌 등에도 투자 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폭 넓은 커버리지를 적극 활용해 업계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기업 생애주기인 창업-성장-성숙-안정 전 단계에서 필요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주기별 모든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실제 KB금융은 지난 1분기 은행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1조원을 기록, 3개월 만에 지난해 증권점포 소개영업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은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향후 RM조직이 강력한 KB증권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업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기업에 대한 자금 중개 기능이 대폭 강화 된 만큼 적극적인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IB확대해 기업종합솔류션 제공=KB증권은 ‘Best 기업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형 IB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CIB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CIB사업을 추진할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를 신설해 KB국민은행과 함께 전국 주요 핵심 산업단지 내에 8곳(판교, 강남, 가산, 오창, 부산, 강북, 오산, 광주) 의 CIB 센터를 열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CIB센터는 대출과 예금, 외환 등의 기업금융상품에서부터 유상증자, 메자닌(CB, BW), 회사채 발행, IPO, 구조화금융, M&A 등 증권과 은행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은행·증권 직원이 함께 상주하는 CIB센터에서 중소기업을 발굴하면 SME금융본부에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기업이 증자와 메자닌, 사모사채 발행 등의 수요가 있으면 SME금융본부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해주고, 그외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수요 발생 시에는 관련 IB부서와 협업한다.
KB증권은 하반기 대구·경북 거점 공략을 위한 대구CIB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금융수요가 높은 산업단지 거점 위주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CIB 협업 커버리지와 전국영업조직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단기금융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 올해가 제도 시행 초기인만큼 기업금융자산에 약 1조원 가량을 투자 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50%의 의무비율을 고려하며 조달하고, 그 외 규제에 맞춰 업무를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기업금융 자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지만 투자배분에 대한 구체적 비율은 초기 조달과 투자상황을 보며 밸런스를 맞춰 나갈 계획이다.
발행어음 만기 미스매칭을 막기 위해서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 된 자금의 일정부분은 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해 고객 출금에 대응할 예정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고수익만 추구하기 보다는 만기 1년 이내 목표 자산비율 수립 등 조달금액과의 만기를 고려해 운영한다.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도 다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 중소기업 등 신성장·신기술 기업에도 적극 투자해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자금 공급 채널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형 IB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IB 전통영역인 ECM, DCM 사업의 질적 성장은 물론 대체투자관련 기초자산 다각화, 기업여신과 PEF를 활용한 투자사업 확대,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M&A 어드바이저리 부문 역량 강화 등 균형잡힌 투자형 IB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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