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룹 모두 계열사 실적 호조 '함박웃음'SK, 총수 사생활 비난 시민단체 '골머리'LG, 구광모 상무 경영승계 복잡해진 셈법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2분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2분기에만 3조5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무려 6.8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정이엇던 올해 1분기 2조4680억원을 가뿐히 넘기며 한분기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K텔레콤 역시 올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성장에 따른 결과다.
LG그룹 역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수익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LG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2조8986억원, 5679억원, 54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2%, 38.4%, 52.8% 불었다.
LG전자는 매출은 14조5514억원, 영업이익은 6641억원, 당기순이익은 5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13.6%, 91.7% 늘었다. LG화학은 매출 6조3821억원, 영업이익은 7269억원, 당기순이익은 59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3%, 18.7%, 57.2% 증가했다.
SK그룹과 LG그룹 모두 주요 계열사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웃음꽃을 피웠지만 총수와 관련한 현안들이 남아있다.
SK그룹의 경우 총수 생활에 딴지를 거는 시민단체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최태원 회장 측이 사생활과 관련 악의적인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들을 고소했는데 이들이 오히려 악플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총수와 그룹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고소된 네티즌들이 작성한 악플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고소 당한 네티즌 중 한명은 1년 동안 4000여건이 넘는 악플을 달았다. 1년 동안 500건 이상의 악플을 단 네티즌도 20여명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그룹을 이끄는 총수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개인 뿐 아니라 기업 전체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총수의 사생활과 관련 악의적인 댓글과 소문은 총수 개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악성 소문의 살포를 엄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LG그룹은 총수직 승계 문제가 남아있다. 후계자로 꼽히는 사람은 구광모 상무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LG그룹 현장에 뛰어든 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상무가 아직 어린 점을 고려해 구본준 부회장이 승계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 부회장은 지난 5월 처음으로 그룹 임원 세미나를 주재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인사에서 주요 경영현안을 맡게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전반을 살피게 된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징검다리 역할을 넘어 총수를 맡았다가 나중에 구 상무에게 자리를 넘기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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