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포레스트, 시세대비 2~3억 저렴3.3㎡당 평균 4160만원 분양가
이날 모델하우스에서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를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몰렸다.
지난주 신반포센트럴 자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었다는 한 방문객(45·여)은 “강남에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분양 단지였던 만큼 큰 기대를 안고 왔다”며 “무엇보다 주변 시세가 보다 싼 분양가라 청약을 넣어 보고싶은 마음에 상담도 받고, 모델하우스도 꼼꼼하게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방문객은 “지금 집이 없는 무주택이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분양가가 낮은 강남 집을 언제 구해볼수있을까 싶어 왔다”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예비수요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는 정부의 8.2대책과 후속조치로 인한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앞서 예정해 있었던 분양가 보다 낮은 금액의 분양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분양단지는 앞서 3㎡당 460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측정될 예정이었지만 3.3㎡당 평균 4160만원(HUG 기준)으로 낮춘 분양가를 확정됐다. 평형별로 보면 가장 싼 게 3.3㎡당 3728만원, 비싼 건 4473만원이다.
로또 청약이라는 논란을 받고 있는 이유에는 지난해 분양한 인근 아파트보다는 높지만 최근 거래된 시세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의 분양가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공급된 인근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의 경우 3.3㎡당 평균 3760만원, 지난해 8월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4137만원에 일반분양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99㎡형이 19억3300만원이며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전용 106㎡형이 20억200만원에 지난 7월 말께 실거래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비슷한 평형대와 비교하면 2억~3억원 보다 비싸다. 청약 후 주변 시세액에 맞춰 시세차익을 얻게돼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개포동 인근의 위치한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주변 아파트의 시세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청약만 하면 시세차익에서 보는 이익은 클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8.2대책의 규제로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력이 좋고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만을 위한 로또 청약이 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로또 청약의 논란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던,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6472건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8.1대 1로 올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향후 강남 지역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와 정부의 추가 대책 등으로 분양가를 계속 낮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개정안이 입법예고 등으로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로또 청약 현상을 양상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청약 과열양상을 잡을 뾰족한 수가 없는 한 당분간은 로또 청약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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