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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식 부회장 자녀들, LG 지분 전량매도···희성그룹 승계 나서나

구본식 부회장 자녀들, LG 지분 전량매도···희성그룹 승계 나서나

등록 2017.09.08 18:4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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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스웨이DB

범LG가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세 자녀가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반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희성금속 지분을 전량 매각해 눈길을 끈다. 희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8일 ㈜LG는 20일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세 자녀 구연승·연진·웅모씨가 자사 보통주를 모두 장내매도 했다고 밝혔다.

구연승·연진·웅모씨의 LG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각각 0.21%, 0.02%, 0.54%였지만 지난 7월12일부터 장내매도를 시작해 최근까지 모두 처분했다. 또한 이들은 LG상사의 보유 지분도 7월10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처분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넷째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은 LG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희성그룹을 독립 경영하고 있다.

구본식 부회장의 자녀들이 LG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은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앞두고 LG그룹과의 거리두기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다. 구광모 상무는 LG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구본식 부회장은 LG 지분 4.39%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본식 부회장의 자녀들이 희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LG 지분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본능 회장의 친아들인 구광모 상무는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따라서 희성그룹을 구본식 회장의 장남인 구웅모씨가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희성그룹은 지주회사격인 희성전자를 필두로 희성금속, 희성소재, 삼보이엔씨, 희성폴리머, 동동이엔씨, 깨끗한나라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희성전자의 최대주주는 구본능 회장(42.1%)이지만 구본식 부회장(29.4%)과 구웅모씨(13.5%)의 지분을 합치면 구본능 회장을 앞선다.

구본능 회장은 지난 6일 희성금속 보유 지분 28% 전량을 삼보이엔씨에 모두 넘기면서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축소하기도 했다.

또한 구본능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맡으면서 그룹 경영을 동생인 구본식 부회장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구본식 부회장의 자녀들이 LG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마련한 자금으로 희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 관계자는 “LG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은 LG와 관련이 없다”면서 “지분 매각 이유는 개인적인 일이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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