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일정으로 이날 뉴욕에 도착했다. 취임 이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인 만큼 지난 6월 워싱턴D.C를 찾았을 당시보다 여유가 묻어났다.
하지만 첫 일정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유엔 사무국에서 동포 간담회가 예정된 호텔로 이동하던 중 엄청난 교통체증에 맞닥뜨린 것. 그렇잖아도 평소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이름난 뉴욕에 전세계 120개국 정상이 집결하는 유엔총회까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로는 차들로 가득찼다.
결국 문 대통령과 수행단은 간담회 시간을 맞추기 위해 중도에 차에서 내려 세 블록 가량을 걸어가야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몇몇 정상들 역시 각자 행사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도보로 이동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상당한 거리임에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빨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미국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함께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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