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 ‘27일’ 추진

靑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

홍준표 “전혀 다른 안보관인데··· 만나서 무슨 대화를 하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를 오는 27일 수요일 추진하기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나 각 당의 의사를 존중하여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수야당에서는 청와대의 초청 대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안보문제로 회동을 하자고 한다”며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대화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줄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하는것 보다도 못하다”며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청와대가) 이번 유엔총회 방문 등으로 보여주기식 대화를 하면 그 다음 회동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며 “청와대가 야당의 고언을 진지하게 경청할 준비가 돼 있을 때만 (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안보에 관한 영수회담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에 초청이 오면 참석은 하겠지만 이것이 보여주시기 모임이 되면 아무런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