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낮고 제조업·서비스업 감소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 조동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조동철 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부장(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일명 ‘비둘기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 위원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리를 인상할 만큼 높지 않은데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는 감소세다. 10월 중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2.9%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4.4%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10월중 제조업 생산도 조업일 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늘었지만 부동산·임대, 도소매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1.7% 줄었다.
시장에서는 조동철 위원의 소수의견으로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1틱 상승한 108.16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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