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사장 임기 올해 12월까지순익 30% 감소·RBC 10%p 하락
오는 2021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장기적 관점의 성장전략이 필요한 DGB생명의 고민이 깊어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DGB생명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김경환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26일까지다.
기존 DGB생명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었지만, 김 사장의 임기는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실제 직전 대표이사인 오익환 전 사장은 2015년 1월 취임해 이달까지 3년간 재직했다.
이 때문에 김 사장은 정식 대표이사라기보다 임시 대표이사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구은행 출신으로 보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김 사장이 1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조직과 영업 체계를 유지하는 정도다. 김 사장은 대구은행에서 구미영업부 기업지점장, 구미영업부장, 경북희망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 준법감시인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초 DGB금융지주 계열사 편입 이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DGB생명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DGB생명의 지난해 1~10월 순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원에 비해 43억원(3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초회)보험료는 328억원에서 266억원으로 62억원(18.9%) 줄었다.
특히 보험계약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과 이에 따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의 영업 전략과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DGB생명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2016년 9월 194.5%에서 지난해 동월 184.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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