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주총에서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의 건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2018년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10대1, 5대1의 점진적인 분할이 아니라 50대 1 비율을 결정했는지 이유를 듣고 싶다”며 질의했다.
권오현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주주가지제고 방안이 주식 소각이 아닌 배당에 중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가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10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비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평균 주식이 5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 50대1의 비율을 책정했다”면서 “다양한 검토가 이루어졌고 소액주주들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내달 30일부터 5월3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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