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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감원장에 김기식 前 의원···民 출신 ‘저승사자 원장’ 왔다(상보)

신임 금감원장에 김기식 前 의원···民 출신 ‘저승사자 원장’ 왔다(상보)

등록 2018.03.30 09:49

수정 2018.03.30 09:5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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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출신···진보적 정책 개발 주력19대 의원 때 은산분리 완화에 강력 반대금융위 “혁신성·전문성 고루 갖춘 적임자”

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웨이DB신임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웨이DB

채용비리 의혹으로 중도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후임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최 전 원장에 이어 또 다시 행정고시를 거치지 않은 민간 출신 인사가 금감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위 임시 회의를 열고 신임 금감원장에 김기식 소장을 내정하기로 의결하고 금감원장 임명 제청안을 청와대에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소장에 대한 임명 제청안이 들어오는대로 임명 절차에 들어간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 내정자는 1966년에 태어나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 참여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된 전례가 있으며 이후에도 줄곧 시민운동 계열에 몸담았다.

김 내정자는 1999년 참여연대 정책실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맡는 등 참여연대에서 상당 기간 재직하며 개혁적 경제 정책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제정에 앞장섰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정무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금융권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은산분리 완화 문제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 등 재벌의 금융권 접근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금융위에서는 김 내정자가 정무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정책을 두루 익힌 만큼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김 내정자는 현재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돼 금감원장으로 제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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