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해성, 소신 내려놓은 김기식 질타‘盧장관’ 정세균 의장도 “김기식 같은 출장 처음”靑 엿새째 “김기식 사퇴 없다” 입장 불변
참여정부 때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은 지난 1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기식 금감원장간 일화를 폭로, 김기식 금감원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이해성 위원장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고 김기식 금감원장의 참여정부 때 일화를 소개했다. 이해성 위원장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2일 서동구 KBS 사장 임명을 반대한 당시 참여연대 소속 김기식 금감원장 등을 두 시간 넘게 설득했다. 다만 김기식 금감원장은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해성 위원장은 김기식 금감원장을 향해 “그중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씨”라면서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고 못박았다. 이해성 위원장은 그러면서 “김기식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TV조선의 지난 11일 보도에 따르면, 참여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국회의장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22년 정치생활에 그런 식의 출장은 나도 처음 봤다”고 언급한 것으로 참석자가 전했다. 정의당 역시 김기식 금감원장에게서 등을 돌렸다. 정의당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를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 자진사퇴 촉구 당론을 결정, 이를 최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반면 친문은 김기식 금감원장 감싸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관련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지난 10일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지라시(소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12일에도 이전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 때 “(야권은) 김기식 금감원장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풀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4월 국회는 추경과 국민투표법, 개헌까지 국민의 헌법적 권리와 민생을 책임져야 할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김기식 금감원장 거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퇴 찬성 여론은 50.5%를 기록했다. 반면 사퇴 반대 여론은 33.4%에 불과했다. 잘 모른다는 여론은 16.1%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사퇴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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