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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사의 표명···금감원장 또 불명예 퇴진

김기식 사의 표명···금감원장 또 불명예 퇴진

등록 2018.04.16 20:5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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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더미래硏 ‘셀프후원’ 위법 결론피감기관 지원 출장 정치자금 수수 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회의원 임기 말 이른바 ‘셀프후원’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채용비리에 연루돼 낙마한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2명의 금감원장이 연속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금감원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오후 4시부터 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김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판단을 요청한 질의사항을 논의하고 국회의원 임기 말 더미래연구소에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권순일 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9명은 청와대의 질의사항과 관련된 조사국의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는 앞선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진에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의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진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행위 등 4가지 사항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질의서를 선관위에 보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김 원장이 제19대 국회의원 임기 말인 2016년 5월 정치후원금으로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가 종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다녀 온 것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수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김 원장은 2014~2016년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역임하면서 한국거래소,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피감기관 3곳이 주관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KIEP 출장의 경우 당시 인턴 신분에 불과했던 여성 비서가 동행했고, 해당 비서는 출장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범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김 원장은 위법 판정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며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취임 6개월만에 사임한 최 전 원장에 이어 취임 2주만에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다.

최 전 원장의 경우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면 하나은행 채용에 지원한 친구 아들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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