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한반도 CVIP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이번 리포트를 통해 “한반도에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 CVIP)’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VIP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나오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CVID)’처럼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의 영어 문구 앞글자를 딴 것이다.
삼성증권은 “그 동안 독일의 통일과정을 참고해 활용했던 ‘통일비용’이 일시적 흡수통일을 전제로 하고 있어 그 규모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며 “북미회담의 후속조치로 점진적인 경제개발과 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보다 적은 ‘통합비용’으로 경제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실적으로 한반도에서는 즉시적 ‘흡수통일’보다 ‘점진적인 경제통합’이 유리한데 ‘비용은 크게 축소’되는 반면, ‘효익은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방위비 감소, 이념과 체제 유지비의 소멸, 규모의 경제, 남북한 지역경제의 유기적 결합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북한은 군수산업의 비중을 축소함으로써 왜곡된 산업구조조정의 효과까지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번 북미회담으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변화의 다리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며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경제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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