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장과 신장입니다. 의학계에서는 많이 쓰면 쓸수록 노후도 빠른 게 세상 이치인 걸 떠올리면, 장과 신장이 제일 먼저 늙는 건 당연하다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장·신장이 생명 유지를 위해 짊어지는 부담은 상당합니다. 이는 혈액의 분배량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가혹한 노동’을 해야 하는 게 바로 우리의 ‘장’과 ‘신장’인 셈.
따라서 장과 신장의 건강은 수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윤지영 과장은 장과 관련, 비만이야말로 장을 노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말합니다.
“살이 찌면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와 최종당화산물이 많아지고, 장속 부패균인 유해균이 증가. 이 유해균들이 세포를 훼손.”
건강을 위해서는 비만을 멀리하고 장의 노화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
그러려면 유익한 균이 좋아할 만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건 필수일 텐데요.
전문가들은 중요한 해법 중 하나로 식이섬유를 꼽습니다. 식이섬유는 유익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이므로, 유익균 수를 늘리려면 의식적으로라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
이 식이섬유는 물에 녹는 수용성과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나뉘는데요. 둘 모두 필요합니다. 우선 수용성은 장내 세균이 특히 즐겨 찾는 먹이인데다 발효도 잘 이뤄져 유익균을 늘리는 데 유리하지요.
수용석 식이섬유는 다시마·미역 등 해조류, 사과, 버섯, 곤약 등의 음식에 많이 들었습니다.
불용성은 강한 섬유의 식물 세포벽이 주성분. 물이나 소화액에 분해되지는 않습니다. 단 수분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데, 이런 강인함을 바탕으로 음식 찌꺼기와 세균 사체 등을 대변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요컨대 ‘장속의 진공청소기’인 셈. 불용성 식이섬유는 콩, 고구마, 샐러리 등에 많습니다.
장이 늙으면 장 주인도 늙습니다. 해조류·채소·과일 등··· 장에 젊은 기운, 꾸준히 불어넣어야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