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서 긴급 수혈 받은 WM전문가 WM·리스크·여신 등 주요 요직 두루 거쳐
19일 계열사 CEO 인사를 통해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KB금융지주 부사장·KB국민은행 부행장 겸임)과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이날 KB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박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 타이틀을 달았다.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 영동여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해 금융권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1994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삼성화재(1999년) 자산리스크부장을 거쳐 2004년부터 KB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시장리스크부장을 거쳐 재무보고통제부 부장, KB국민은행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제휴상품부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같은 해 자산관리(WM)본부장과 WM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 굴직한 자리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2017년부터 두각을 보였다. KB금융지주 WM 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 KB국민은행 WM그룹총괄 부행장을 겸임하면서 지주사 내 모든 경영에 참여했다.
업계는 이전 체제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WM부문에 강자로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업계 내에서 높은 인력보유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KB증권에 지점과 보유 인력은 각각 121개, 28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보다 많은 수치다.
업계는 박 사장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경우 이 같은 비율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출신인 박 부사장이 지주사에서 강한 리더십과 경영성과를 인정 받았다”며 “특히 지주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점 통폐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체제에서 이루지 못한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도 “ WM·리스크·여신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KB증권의 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오는 20일 열리는 KB증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21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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