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전문가로 메가 히트 제조기조직개편 통해 기초체력 다져
2일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김성락 트레이딩1(Trading1) 부문대표와 김연추 에쿼티(Equity)파생본부장의 임명을 포함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동시에 FICC파생본부장엔 강현석 전 대신증권 팀장을 선임했다. 에쿼티파생본부와 FICC파생본부는 모두 트레이딩1부문 산하 조직으로 이들의 영입은 김성락 트레이딩1 부문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은 파생상품의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재직할 당시 막대한 실적을 이끌어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4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영업수익 내 부문별 수익원 비중을 살펴보면 위탁매매 22.4%, 자산관리 13.7%, 투자은행 22.4%, 자산운용 21.6%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 기준 3471억원이다. 상반기 4276억원과 합하면 연간 7747억원이 된다.
특히 파생상품평가 손실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손실금액은 1조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4억원)대비 29.87% 증가했으며 지난달 31일 집계된 발행 잔액은 15조 9630억원으로 지난해 1월 2일(15조 4800억원)과 비교해 약 3.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가 이들에 대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IB, 트레이딩, 홀세일, WM(자산관리), 관리부문의 독자적인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WM 점포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환 전환에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체계를 갖췄다”며 WM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잇따라 쓴잔을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김성락·김연추·강현석을 중책에 포진시킴으로 약체로 평가받았던 WM과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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