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6개월째 동결이다.
이날 금통위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같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97%가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인하 압박을 높이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이번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은 물가안정목표치(2%)를 하회하고 있는데다 수출 역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근거였던 금융불균형 상황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1분기말 기준 가계부채를 보면 1540조원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4년3개월만에 최저치(4.9%)로 떨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동안 2분기 경기 반등을 전망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