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추경 요청한 문 대통령 “국회도 책임감 느낄 것”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히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여야 각 정당이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럴수록 빨리 국회를 열어 활발하게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6월이 시작됐는데 국회가 정상화하지 않아 국민의 걱정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3일 열렸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제출된 지도 40일째가 된 만큼 국회도 답답함과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 경제 여건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투자와 수출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도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 노인 인구 급증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의 대내 여건에도 대응해야 한다.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고 경제활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문 대통령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미 여러 차례 국회 정상화와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와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며 “며칠 후면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는데 최소한 그 전에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복원되고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