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해찬 대표와 박상기, 진영 장관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자치경찰제 등이 화두에 올랐다. 오찬에 배석한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자치경찰제 시범실시가 확대되는 데 따라 우리가 미처 설계하지 못한 공백을 보완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박 장관은 “경찰 권력의 분산을 넘어 국민 중심의 자치경찰제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도 “국민 삶과 맞닿아있는 경찰의 모습, 국민 삶이 중심이 되는 경찰의 모습을 국민께 설명드릴 필요가 있고, 그것이 실제 자치경찰제의 핵심”이라고 공감했다.
또한, 장관들은 국회 파행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여야의 정치적 입장이 다르지 않은 시급한 무쟁점 법안이라도 우선 상임위원회별 논의를 진척시켜달라고 이 대표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특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경제민주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 민법총칙 한글화를 위한 민법 개정안 등 현재 계류 중인 법안을 여야 합의로 신속히 처리해달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변인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부처 간 논의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오늘 테이블에서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18개 부처 장관을 만나는 ‘릴레이 오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외교·통일·국방(5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7일), 기획재정·중소벤처기업·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고용노동부(19일) 장관들과 잇따라 오찬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18개 부처 장관들의 오찬이 마무리된 만큼 장관급 인사들과의 오찬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장,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들과 오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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