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위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룽투코리아·미스터블루 4거래일째 상승세거래소, ‘단기과열종목’ 지정···투자 유의 당부
증권가에선 신작 흥행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 역시 이들 종목에 ‘투자주의’ ‘단기과열’ 딱지를 붙이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플레이위드는 전일보다 18.25% 내린 3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5만3200원으로 신고가를 세운 플레이위드는 12일 4만7400원으로 내린 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상승세를 시작한 지난달 20일(7250원)에 비하면 5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플레이위드는 신작 모바일 게임 ‘로한M’의 흥행에 힘입어 주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출시를 앞둔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출시일(27일)을 포함해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플레이위드는 지난 5일과 10일 두 차례의 매매거래 정지를 겪고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경고등을 켜고 나섰다. 거래소는 플레이위드에 대해 지난 2일 투자경고종목 지정, 5일 매매거래 정지, 9일 투자위험종목 최초지정, 10일 두 번째 매매거래 정지를 내린 데 이어 지난 12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도 지정하며 공매도 거래 금지를 적용했다. 로한M의 신작 효과도 잦아들며 최근의 급등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그 사이 ‘제2의 플레이위드’로 불리는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는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룽투코리아 이날 전일대비 4.39% 오른 9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스터블루는 장중 1만155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1.10% 내린 9000원에 마감했다. 10일 종가와 비교하면 룽투코리아는 36.81%, 미스터블루는 47.05% 뛰었다.
업계에선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 역시 신작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로한M의 성공 이후 시작 출시를 앞둔 중소게임사에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룽투코리아는 올 여름 라인과 합작 설립한 란투게임즈를 통해 ‘테라 클래식’을, 미스터블루는 ‘에오스 레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게임 담당 연구원은 “중소 게임사의 경우 개별 작품 흥행이 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로한M의 경우 출시 이후 구글 매출 2위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흐름은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특정 세력의 주가 부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각이 무산된 넥슨과 주가가 지지부진한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형게임주가 부진한 틈을 타 중소게임주가 타깃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플레이위드가 두 번째 거래 정지를 당한 지난 10일부터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 주가는 급등세를 시작했다. 10일 하루동안 룽투코리아는 전일보다 29.92%, 미스터블루는 29.80% 각각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플레이위드로 모인 투심이 룽투코리아와 미스터블루로 옮겨갔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앞서 상승세를 보인 플레이위드의 경우도 실적에 비해 과도한 주가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플레이위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데다 올해 1분기에도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주요 재무지표 역시 마이너스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12일 룽투코리아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미스터블루에 대해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의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위험 종목 단계에선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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