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피수용민 약 60여 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어느 지역을 산업단지로 만들 때 원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처인구 원삼면 일대 135만평을 수용해 동양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SK하이닉스와 50여개 협력업체를 설립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 한 면에는 주민들의 한탄과 희생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D램 한 라인에 필요한 부지는 약 5만평이면 충분하다고 한다”며 “협력업체,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도 현실성 있는 산업단지 면적은 약 60만평∼70만평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반도체 산업은 약 1천여 종의 화학물질로 미세한 공정을 하는 작업”이라며 안전 문제도 강조했다.
이들은 사업 토지 이용계획 등을 근거로 “유해화학물질을 제조, 사용하는 협력업체들을 초등학교 및 주거지와의 이격 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구도를 설계함으로써 원삼면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단지 조성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할 대상자를 정확히 파악해서 실효성 있고 기존 생계를 위협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단지를 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반시설 1조6천억원, 산업 설비 120조원 등 122조원을 투자해 원삼면 죽능리 일대 448만㎡에 국내·외 50개 이상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할 생산·연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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