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멤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당사는 지문인식 오류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SW 패치를 조만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과 국내 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전면에 특정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니어도 잠금이 해제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문제의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약 4000원) 제품으로 이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한 지문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의 잠금기능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오류는 퀄컴의 초음파 기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의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시작으로 초음파 기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하고 있다.
지문인식 센서는 폰잠금 해제는 물론이고 삼성페이,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서둘러 보안 패치 배포 계획을 발표한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는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지문과 함께 인식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SW 수정을 통해 개선선할 예정이니 항상 최선 버전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패치 배포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명확한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패치 배포를 위해서는 각 국가의 통신사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패치 제작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신사별로 협의 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배포하는 등 최대한 서둘러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패치를 배포하더라도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당시에도 초기에는 배터리 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제품 전체를 회수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술 자체가 완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일단은 패치 이후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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