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낸 후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난 뒤 정의당 입당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보수정당인 한국당을 탈당해 정치적 이념이 사실상 정반대인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한국당이 다문화 이주여성 등 소수자 등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던 것에 이 전 의원이 실망했고 오랫동안 소수자 관련 정책에 신경을 써 온 정의당에 호감을 보여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항해사였던 한국인 남편 이동호 씨를 만나 1995년 결혼했고 1996년부터 한국에서 거주했다. 1998년 결혼이민을 통해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여러 곳에서 이주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귀화자 출신 국회의원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15번을 받아 당선됐다. 이 전 의원은 성실한 의정 활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으나 일부 의정 활동에서는 논란이 될 만한 부분도 있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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