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따르면 연구원 내 자연증발시설에서 세슘137, 세슘134, 코발트60 등 인공방사성 핵종이 방출된 것은 이 시설에서 흘러나온 오염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운영자가 필터를 교체한 뒤 밸브 상태를 점검하지 않은 채 시설을 가동하면서 오염수가 바닥으로 넘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원자력연구원은 정문 앞 하천 토양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세슘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가 최근 3년간 평균(0.432Bq/㎏)의 59배에 달하는 25.5Bq/㎏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해 원안위에 보고했다.
원안위 조사 결과 연구원 내 극저준위 방사성 액체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연증발 시설에서 오염수가 흘러넘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원안위는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엄재식 위원장은 “자연증발 시설에서 (오염수) 넘침이 있었으며, 오염수는 지하 저장조로 간 뒤 외부로 나간 것으로 본다”며 “이런 사항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서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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