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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0% 폭락’···전문가 “고비 2주간 지속”

[긴급진단 세계증시]중국 증시 ‘10% 폭락’···전문가 “고비 2주간 지속”

등록 2020.02.03 10:38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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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증시 8.73% 급락 출발대만·홍콩·한국·일본 등 줄줄이 타격여행·레저·외식·항공업 등 하락 예상

중국 증시 ‘10% 폭락’···전문가 “고비 2주간 지속” 기사의 사진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연휴 이후 11일 만인 오늘(3일) 중국 상하이 증시가 8.73%대 급락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과 맞물리며 시장에선 이날 하루에만 10%대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상해종합주가지수(SHA)는 전거래일보다 8.73% 급락학 2716.70에 출발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지난달 24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국 정부가 연휴를 연장하며 개장일이 미뤄졌다.

중국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신종 코로나 공포에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열흘 만에 문을 연 대만 증시는 하룻새 5.8%가 급락했고, 홍콩 증시의 H지수 역시 사흘 만에 6.7%나 빠졌다. 한국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나흘 새 5.7% 급락하며 209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개장한 중국 증시는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춘제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3일 중국 본토 주식은 2.7% 큰 폭 조정을 받았다. 3일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7205명, 사망자가 361명으로 이미 사스(SARS) 수준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급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3일 본토 증시가 개장하면 유통·레저·백주 등 전통 소비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비는 앞으로 2주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중국 증시에는 과도한 급등락 발생 시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없다. 중국은 지난 2016년 1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으나 제도 도입 이후 폭락장이 연이어 연출되자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측면에서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자금 측면에서는 춘제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유출한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레저, 영화, 외식, 항공업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전날 증시 개장을 앞두고 주식시장 하락 방어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언론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휴장 기간이 길어지면 하방압력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일 것. 주식다몹대출이나 신용융자 등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지난달 28일 공개시장조작 등의 통화정책 수단을 통해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다. 또 정부 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입은 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보조금 조정, 피해 기업에 대한 감세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사스(SARS) 당시 노동절 휴장일을 기존 2003년 5월 5일에서 9일까지 연장했다. 당시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2주간 6.7% 급락한 뒤 한 달만에 9.8% 반등에 성공했다”며 “상해종합지수 기준 2800포인트, 홍콩H지수 기준 1만200포인트 이하는 매수 대응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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