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 ‘E미래에셋’ 설립미래에셋 온라인·모바일 혁신 이끈 주역
카카오페이증권은 6일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계열사에 편입하고 사명을 바꾸며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지분 60.9%를 보유한 자회사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의 손자회사가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전체 경영 총괄과 리테일 사업을 이끌며 기존 금융사업 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아 운영될 계획이다.
온라인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김대홍 대표는 국내 대형 증권사에서 18년 가까이 몸 담으며 온라인·모바일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합류해 ‘증권TF 총괄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도왔다.
1967년생인 김 대표는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이비즈(e-biz)팀에서 업력을 쌓았다. 1990년대말 인터넷 붐이 본격화되자 그는 온라인증권 비즈니스에 흥미를 갖고 1999년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으로 적을 옮겼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김 대표는 국내최초 온라인증권사를 목표로 하던 E미래에셋증권 설립준비위원을 맡았다. 전략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던 김 대표 체제 하에 E미래에셋증권은 당시 온라인증권사 업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그는 미래에셋증권 온라인사업팀장, 온라인비즈니스본부장을 역임하며 온라인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 나갔다. 2013년 출시된 미래에셋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카이로스’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m-Stock)’ 역시 그의 치적이다.
2016년말 대우증권과 합병한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콘텐츠개발본부장 2019년까지 그룹 내 온라인·모바일 혁신을 이끌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의 증권업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김대홍 대표는) 워낙 증권 전문가로 활동해왔고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에 커리어를 쌓아온 분”이라며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TF팀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첫 단계로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계좌와 연동하는 이벤트를 개시했다. 기존에 보유 중인 페이머니를 증권계좌와 연동하면 5월말까지 매주 평균 보유액 1~100만원 구간에 대해 연5%의 이자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쉬운 투자 전략도 제시할 계획이다. 주식 투자 뿐 아니라 추후 펀드, 투자솔루션,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비대면 자산관리 등 사용자 중심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하여 새로 신설된 리테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기존의 기업금융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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