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최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트럼프 美 대통령은 최근 “개최를 1년 미루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비용 부담 등으로 연기보다 취소가 현실적이라는 시각도 나옵니다.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이 취소된 사례, 실제로 있긴 합니다. 1940년에도 도쿄에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논란이 돼 결국 개최권을 스스로 반납했습니다.
또 1916년 독일 베를린 하계 올림픽, 1944년 영국 런던 하계 올림픽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총 5회에 걸쳐 대회가 취소된 바 있지요. 모두 ‘전쟁’ 때문에 무산된 대회들로, 올림픽 역사에 아픈 상처를 남겼습니다.
앞선 사례로 볼 때 해당 국가에서 올림픽을 열기 어려워지면 다른 나라로 개최권을 넘기거나, 그럼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취소에 이르게 되는데요. 대회가 취소된 4개국은 훗날 개최 기회를 다시 얻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취소 없이 감염병 확산 사태를 주시하며 철저히 준비한다’는 입장. 그럼에도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돼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질병으로 올림픽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사상 첫 사례가 될 텐데요. 개최를 130여일 앞둔 도쿄 올림픽은 과연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최종 결정에 세계의 관심이 모입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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