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블룸버그 등 美언론 관심있게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소식을 전하며 “지난 3년간 이 부회장의 법적 문제로 삼성은 거의 마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이 부회장과 삼성에게는 사법 리스크가 연장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WSJ는 장세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처럼 검찰의 공세가 수년간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전향적 변화 노력도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삼성과 이 부회장은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은 5월 이례적으로 과거 문제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구속을 면하게 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2시4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을 향해 “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제네시스 G90 세단을 타고 귀가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법원의 기각사유는 ‘기본적 사실관계 외에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등 범죄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구속 필요성도 없다’는 취지”라며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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