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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1600억원 실탄 장전···‘금융권 공습 예고’

카카오페이, 1600억원 실탄 장전···‘금융권 공습 예고’

등록 2020.06.22 14:55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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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알리페이, 1600억원 신규 투자생활속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기대“펀드·주식·보험 등 금융사업 확대 속도”

카카오페이, 1600억원 실탄 장전···‘금융권 공습 예고’ 기사의 사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카카오페이가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섰다. 발전하는 테크핀 시장에 맞춰,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30일 카카오페이증권 자본확충과 신규 사업 진출 및 기존 사업 안정화, 고도화를 위해 약 1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는 4만9365원이며, 발행 신주 수는 총 324만1294주이다.

유상증자는 카카오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 등 제3자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가 448억원을 출자하고 알리페이가 1152억원을 출자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가 6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유상증자 진행 후에 지분율은 56.1%로 줄어든다.

대신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의 지분은 43.9%가 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에도 알리페이로부터 2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펀드·주식·보험 등으로 빠르게 금융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시대 전환 후 카카오톡 내 커머스, 카카오뱅크 등과 연계한 신규 사업 확대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수는 3000만명, 연간거래액은 5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접근성을 활용한 결과다. 여기에 ‘청구서 서비스’ 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활 속 금융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올해 초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지난 2월 출시 후 3개월여 만에 계좌 개설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증권 계좌 개설자는 총 125만 명이며, 펀드 투자 계좌는 약 100일 만에 전체의 16%인 20만 계좌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와 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부담 없이 펀드에 투자하는 ‘알 모으기’ 도입 이후, 하루 평균 5만 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먹혀들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 주식투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과 함께 보험업계에도 진출한다. 애초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고자 했으나, 서로 간의 입장차이로 무산됐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 무산해도 우호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은 내년 출범을 목표로 카카오페이가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보험 광고부터 상담·가입·결제·청구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꾸준히 인재 채용에도 한창이다. 카카오페이는 ▲서버 ▲안드로이드 ▲iOS ▲QA ▲프론트-엔드(웹) ▲데브옵스 ▲오픈소스 ▲엔지니어 등 경력직 80여명을 동시에 모집 중이다.

한편 이에 대해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페이머니를 활용한 동사의 펀드, 주식, 보험 등으로의 금융사업 확대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 보다 빠르고 크게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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