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보건소는 26일 "지금까지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고,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검사자는 9명,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자는 1명 증가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 어린이 중 5명은 여전히 신장투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가장 심한 증상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독이 쌓여 발생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의 2∼7%에서 발병한다. 설사를시작한 지 2∼14일 뒤에 오줌 양이 줄고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있다.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발생하고, 특히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받을 때 발생빈도가 높다.
용혈성빈혈과 혈소판감소증·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사망률이발생환자의 5∼10%로 알려져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임상증상이 1주일 정도면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것에 비하여 이 증후군 환자의 약 50%는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완전하게 회복하기 어렵다. 투석과 수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입원 치료 중인 원아 22명은 안산 2개 병원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안양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다. 이중 HUS 증상을 보이는 14명의 어린이의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상록구보건소 측은 전했다.
보건소는 "이미 검사를 받은 원생 외에 가족 등이 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전체 검사자가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록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원 중인 어린이들의 상태 및 감염 경로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정밀 조사 중이다"라며 "식중독균 감염 경로 등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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