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임 2주만에 경영진 인사···세대 교체 대신 ‘안정’에 무게
김준기 DB그룹 창업주의 장남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은 지난 1일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40대 오너’를 맞이한 DB그룹은 2주만에 첫 인사에 나섰다.
당초 기존 수뇌부에 세대교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김 회장은 기존 사장단 4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그룹 안정에 무게를 뒀다.
DB그룹은 13일 구교형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사장), 이성택 DB금융연구소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구교형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국제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삼성물산 등을 거쳐 2006년 DB그룹에 합류한 뒤 동부제철, DB하이텍에서 경영기획 및 재무를 총괄했으며, 2019년부터 그룹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왔다.
이성택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74년 동부건설에 입사한 후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 주요 금융 계열사에서 CEO, CFO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DB금융연구소 사장을 맡아 왔다. 이 부회장은 DB금융연구소와 DB생명 부회장을 겸임한다.
1952년생인 김정남 부회장은 북평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부고속에 입사한 후 1984년 DB손해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 보상, 신사업,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창식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DB메탈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로 옮겨 시스템LSI 파운드리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한편 DB그룹은 김경덕 DB메탈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경수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인환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은 DB월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신임 김경덕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계성고등학교와 한국항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부제철에 입사한 후 석판사업부장, 열연사업부장, 원료실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DB메탈에서 마케팅·원료 업무를 총괄했다.
정경수 사장은 1959년생으로 보성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연합회, 공무원연금 등을 거쳐 2017년부터 DB손해보험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왔다.
정인환 사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사대부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삼성조선, 태평양건설 등을 거쳐 1990년 동부고속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 DB Inc. 부동산사업부 사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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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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