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중심 체외진단 전문기업‘랩온어칩’ 기술 기반 신속·정확 키트 개발美·EU 등 인증 완료···국내외 수요 대응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축적과 영업 능력의 조화로 분자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모든 질병에 대응 가능하며 진단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09년 설립된 바이오 의료 진단기업으로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 3개 영역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을 이용해 ‘POCT(Point of Care Testing, 현장진단검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원천 기술인 ‘랩온어칩(Lap-on-a-Chip)’은 미코바이오메드를 진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질병원인 유전자를 고효율로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플루이딕 랩칩 개발에 성공하며 신속성과 정확성은 물론 여러 형태의 질병에 맞춤 적용이 가능해 진단 범위도 대폭 넓어진 게 특징이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코로나 15분 진단키트’는 대규모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매출 41억원, 영업적자 117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양상에 대한 대응도 빨랐다. 현재 미코바이오메드는 헤딩 진단키트에 대해 유럽 CE인증 및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완료한 상태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까지 마치며 국내외 코로나19 진단 대응이 모두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단시약과 검사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 수요 증대는 물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 국가를 타깃으로 수출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 변경을 통해 공모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19~20일로 예정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3~4일로 연기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역시 25~26일에서 9월 10~11일로 미뤄졌다.
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진단시약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진단기기 관련 매출 증가가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완전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공모 희망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다.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하단 기준 300억원 규모다. 오는 9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9월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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