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1일 서울과 태국 방콕을 화상으로 연결해 태국 여전사 제이핀테크(J Fintech) 인수 계약 종료 행사를 진행했다.
제이핀테크는 개인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마트(Jay mart)그룹 자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92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월 제이마트그룹과 제이핀테크 지분 50.99%를 248억원(6억5000만바트)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이핀테크는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가 각 50%씩 지분 참여하며,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한 KB국민카드가 경영권을 행사한다.
KB국민카드의 제이핀테크 지분 인수는 앞선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은행과 여전사가 신규 인·허가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태국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KB대한 특수은행’, 인도네시아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상무부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사명을 ‘KB제이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한 뒤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이핀테크는 제이마트그룹 자회사 제이마트모바일이 보유한 휴대전화 유통채널 등 태국 전역의 400여개 지점을 전속시장으로 활용해 독점적인 금융서비스 판매가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여기에 상품, 디지털,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역량을 현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전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출 초기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차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 사업 기반을 다진다. 영업 인프라 강화, 영업채널 다각화 등 효율적 영업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태국 여전사 인수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5개 국가에 수익 다각화의 토대가 될 4개 법인과 1개 사무소를 보유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법인이 현지 최상위 여전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진출이 KB금융지주 다른 계열사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함께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어려웠던 한국 금융사들의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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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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