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시장에 몰아친 연봉 인상 바람으로 높아진 것은 개발 직군의 보상 체계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취업을 준비 중인 대졸 신입 구직자에게 실시한 희망연봉 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희망연봉은 평균 4,363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희망연봉이 3,456만원이었던 데 비해 2년 사이 1,00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지요.
또한 이 결과는 2011년 희망 초임 연봉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한데요. 세부적으로 전공에 따라 희망 액수를 살펴보면 공학계열에서 4,447만원으로 전체 구직자 중 제일 많은 연봉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졸 신입 구직자의 다수가 희망 초봉으로 4,000만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 하지만 신입사원들에게 실제로 지급된 평균 초봉과 이들의 기대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지난해 2월 신입 채용 의사를 밝힌 831개 기업이 책정한 초임 연봉은 3,382만원에 불과했던 것이지요. 또한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 이보다 610만원 낮은 평균 2,772만원이 지급됐습니다.
많은 구직자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공기관 역시 올해 평균 초임 연봉은 3,847만원 정도로 확인됩니다. 모두 구직자들의 기대치인 4,0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 자세히 지난해 산업별 신입사원 초봉을 들여다보면,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 산업에서 3,606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산업(3,568만원), 건설업(3,525만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업계에 이어진 연봉 인상은 그저 남 얘기. 대부분 구직자는 부쩍 높아진 기대와 그에 맞지 않은 현실의 괴리에 쓴 입맛을 다셔야 하는 게 사실인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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