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컨설팅 전문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간한 ‘2020 글로벌 인재 분석’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190개국 208,807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나라에 관해 묻고 분석한 것인데요.
우선 그럴 ‘의향’입니다.
이미 해외에 있거나 일 때문에 해외로 이주해도 괜찮다는 이들은 50.4%, 절반 정도였습니다. 이전 조사들보다 확연히 줄어든 비율인데요.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각국의 여행 제한조치 등을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그렇다면 각 나라 사람들은 (하게 된다면) 어느 곳에서 일하는 걸 가장 선호할까요? 톱 10 국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 기준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1위 나라는 캐나다였습니다. 그간 1위를 지켜온 미국은 한 계단 하락. 보고서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에 일관성이 없었다는 점, 이민 제한 같은 국수주의적 정책, 사회적 불안 지속”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캐나다에 관해서는 “영어권인데다, 방역관리를 잘했고, 미국보다 더 나은 사회 시스템과 더 개방적인 문화를 가졌다”고 분석했습니다. 3위를 차지한 호주의 상승 원인도 같은 맥락에서 봤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몇 위일까요?
한국은 12위로 아쉽게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2014년 37위, 2018년 24위에 비해 순위가 크게 올랐습니다. 글로벌한 언어를 쓰지 않는 걸 감안하면 높은 위상. 이에 관해 보고서는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코로나 대처, 즉 공중보건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새롭게 10위 안에 진입한 싱가포르(8위)와 뉴질랜드(10위)는 코로나에 잘 대처한 것으로 손꼽히는 국가들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10위 밖으로 밀려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그 반대 사례가 되겠지요.
전 세계인들이 꼽은 일하고 싶은 나라 순위, 어떤가요? 여러분 생각도 비슷한가요? 물론 해외 취업 꿈이라고 꾸려면, 바이러스 박멸부터 이뤄져야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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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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