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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 안팎···“불확실성 큰 상황”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 안팎···“불확실성 큰 상황”

등록 2021.06.24 10:00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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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코로나19 충격 벗어나 경기 회복세소비자물가 가파르게 상승···개인서비스물가↑근원물가 1% 웃돌며 오름세 지속 전망글로벌 인플레‧원자재 가격 등 변수로 꼽혀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를 등락하다가 내년에는 1%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상에는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 코로나19 전개상황에 따른 소비 개선흐름의 속도 및 강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빠른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져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여건을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신 이후 크게 확대됐던 GDP 갭률의 마이너스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됐고 크게 위축됐던 서비스소비도 되살아 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1.7%를 기록했는데, 민간소비 1.2%, 설비투자 6.1%를 기록하는 등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3월 2.7%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른 배경에는 농축산물, 유가 등 공급요인 등이 있다. 여기에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폭 기여했다.

4~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농축산물 1.0%p, 서비스 0.8%p, 석유류 0.7%p 순으로 기여도가 크게 나타났다.

석유류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은 예년 수준을 밑도는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집세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예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공공서비스물가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오름폭이 점차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름세가 크게 낮아졌다가 올해 예년 수준으로 오름세를 회복했다.

코로나 수요 민감물가도 오름폭이 크게 확대 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수요민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1%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4월 이후 1.9%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 됐다.

생산자물가가 상승세이 있는 것 역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수입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생산자물가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9%에서 5월 6.4%로 크게 올랐다.

한은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간의 관계를 보면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약 3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가격이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의 경로로 전가 되는 식이다.

물가 오름폭이 커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 1분기 2.0%로 오른 후 4월 2.1%, 5월 2.2%까지 상승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지난해 4월 0%에 근접했다가 올해 4~5월에는 1%를 상회했다. 관리물가를 제외할 경우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중후반 수준으로 오름폭이 더욱 확대 됐다.

한은은 지난 2년간 0% 그쳤던 근원물가 상승률이 1%를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상방 리스크로는 원자재 및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 되는 점, 글로벌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수요 회복세가 강화되는 점 등을 꼽았다. 하방 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심화와 전기료‧도시가스비 인상 지연 등이 존재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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