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도 서비스업 생산 두달째 늘어
31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15년=100)로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1.3%)과 5월(-0.2%) 줄었다가 6월(1.6%)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공공행정, 건설업 생산이 감소했다.
광공업은 전월보다 0.4% 증가해 6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1.6% 증가했다. 비금속광물(5.9%), 기타운송장비(5.1%) 등도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3.9%), 통신·방송장비(-6.2%)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늘어 6월(1.6%) 이후 두 달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도소매업이 1.7% 증가했고, 신규 게임 출시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2.7%)도 생산이 늘었다.
숙박·음식점업(-4.8%), 예술·스포츠·여가업(-5.5%) 등은 생산이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8.3% 감소해 2013년 3월(-9.8%)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7월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3(2015년=100)으로 0.6% 감소했고, 소매판매액도 5월(-1.8%) 이후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의류 판매 감소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7% 줄었고, 최근 공급 차질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2.8%)도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1.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6.8%), 백화점(11.5%), 대형마트(7.8%), 전문소매점(7.2%),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4%), 편의점(3.5%), 면세점(3.8%)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3.3% 증가하며 지난 4월(3.1%)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건설기성은 1.9%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3이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102.6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소매판매액도 비교적 소폭 감소에 그쳐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가 길어지고 있어 소상공인 업황 개선 지연이 우려된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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