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복귀 12일 만에 올해 두 번째 출장
6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법무부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회계 부정’ 재판 출석을 마친 뒤, 저녁께 김포공항 전세기 편을 이용해 UAE행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으나 이날은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로 앞당겨졌다. 다음 공판 기일이 열리는 16일까지 열흘의 기간이 남아 미국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출장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위해 격리 면제 신청 등이 포함된 기업인 특별입국절차(패스트트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올해 해외 출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두 번째다. UAE 출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2019년 2월 두바이를 방문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통신(IT), 5G 등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 있다.
이 부회장은 UAE 출장에서 IT부문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비롯해 사우디 삼성물산 사업도 챙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건설부문이 사우디 투자부(MIS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우디의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 도시,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도 중동 고위층을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장 일정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사우디, UAE 등 중동 시장에서의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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