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웰컴·상상인 등 대형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금리 인상기 고객 이탈 막고 새로운 유입 위한 것수익성 우려 목소리도···대출 최고 금리 한계 영향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SBI저축은행 역시 지난 25일 선제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SBI저축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 대상이다. 금리 인상을 통해 사이다뱅크의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의 금리는 최고 2.85%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웰컴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최고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 인상은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12개월 이상 계약 건에 적용된다. 더불어 웰뱅 회전정기예금 역시 동일하게 연 0.2%포인트 인상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회전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자사 수신 상품 금리를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연 2.86%로 올렸다. 상상인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은 가입 후 매 12개월 주기로 약정이율이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이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첫 달에는 기존 대비 0.07%포인트 오른 연 2.86%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가입 기간 내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가 상향 적용된다. 최소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1년 단위로 가입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1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다. 지점을 통한 대면 가입 시는 최초 2.76%(기존 대비 0.08%포인트 인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법정 최고 금리인 20%보다 낮은 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수신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더욱 줄어들게 됐다. 상상인의 평균 대출 금리는 9.97%로 저축은행 평균인 14.81% 대비 4.84%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객 이탈 방지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예대금리차 축소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기준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와 일반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6.55%p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비 0.14%p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9년 12월 6.29%포인트를 기록한 후 약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고객 유치와 함께 대출 최고 법정 금리, 중금리 대출 경쟁 심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고객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신규 유입을 이끌 수 있는 등 경쟁력 제고에 긍정거적"이라면서 "예대마진차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수익성을 고민하기 보다는 고객 혜택을 늘린다는 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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