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와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잠재 인수후보들에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허진규 일진그룹 창업주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가 보유한 지분 53.3%다.
코스피 상장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2010년대 집적회로기판(PCB) 소재회사에서 이차전지용 소재 회사로 주력사업을 전환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조3298억원이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짜 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가 갑자기 매물로 나온 배경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불과 열흘 전인 이달 13일 '유럽 지역 내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오는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의 장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이 급박하게 결정된 것이라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매각설과 관련해 "일부 원매자들에 대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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