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유치로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돼 직주근접 수요가 발생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긍적적인 낙수효과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예로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 파주의 경우 OLED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역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파주시 인구는 지난 10년간(지난 8월 기준) 26.8% 늘어나 경기도 평균 인구 증가율(12.91%)을 크게 상회했다. 또 미분양 주택도 2016년까지 천 단위를 기록했지만, 2019년 말부터는 꾸준히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과 한미약품, 두산중공업 사업장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도 한파 속에도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446건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상위 5개 지역 내에 들었다.
지방도 대기업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연관 기업 유치가 이뤄지고 있는 충남 아산은 지난 2019년 아파트값보다 현재 가격이 평당 51.87% 상승해 충남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에서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등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도 포스코가 1조원을 투자해 광양에 신설키로 한 전기강판 공장이 착공에 나서면서, 추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순·광으로 묶이는 인근 여수와 순천에는 GS칼텍스, LG화학, 현대제철 등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다수 자리해 있다.
최근 전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19년 7월~'22년 7월) 전남에서 매매 거래된 단지(7만249건) 중 여·순·광 지역(4만425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7.55%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 타지역에서는 부동산 하락에 따른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미루던 시행사와 건설사들도 대기업 투자 낙수효과를 받으러 해당 지역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전용 59~105㎡ 총 992가구 규모)를, DL건설은 동월 경기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전용 84㎡ 총 10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0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아산탕정지구2-A10블록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전용 84㎡ 총 893가구)을,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전용 74~110㎡ 총 206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대기업이 들어서는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주거 수요가 급증해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된다"며 "특히 주변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생활 인프라 확충 등으로 주거 여건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가치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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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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