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줄고 영유아 사교육비 증가 절대적 수요 감소에 프리미엄·차별화 교육업계 영유아 콘텐츠 다양화 시도
27일 육아정책연구소와 KB증권에 따르면 월평균 영유아 교육·보육비 지출 총액은 2018년 29만5000원에서 지난해 21만4000원으로 약 27% 줄었으나 최근 회복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가구 전체 생활비가 아닌 영유아 양육 비용 내에서는 교육·보육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유아 사교육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17년(최신 통계기준) 3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보육 개념까지 합치면 관련 시장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 0~6세 영유아 인구수가 2015년 317만명에서 2017년 309만명으로 2.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영유아 1인당 사용하는 사교육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출산율은 2012년 1.297명에서 2020년 0.84명까지 감소했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출산율은 0.75명까지 감소하며 역대 최저 출산율을 경신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치다. 절대적 수요가 감소한 만큼 프리미엄 콘텐츠나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영유아 단계부터 교육용 패드가 필수인 영상 중심의 환경이 조성된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으로의 유입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자의 락인 효과를 이용해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구몬학습은 이달 초 독서부터 놀이 활동까지 아우르는 '스마트구몬 유아'를 선보였다. 스마트구몬은 구몬 교재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학습지다. 이번 론칭으로 구몬학습은 전 단계 AI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학습을 완성했다.
스마트구몬 유아는 나무 단계와 정교재 저단계 등 총 2가지 단계로 나뉜다. 나무 단계는 유아가 한글과 숫자, 영어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놀이 학습을 제공하며, 정교재 저단계는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아이가 올바른 공부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아이의 학습 현황 및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교사가 1대 1 맞춤 관리도 실시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유아를 위한 스마트러닝 서비스 '리틀홈런'을 리뉴얼 오픈했다. 4~6세 유아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 영어, 수학 등을 접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러닝 서비스다. 애니메이션으로 배우고 다양한 게임형 활동으로 학습하는 형태다.
먼저 리틀홈런북은 기존 디바이스보다 더욱 선명해진 화면과 입체적인 사운드 성능을 갖춰,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콘텐츠로 생생하고 몰입도 있는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CPU도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로딩 시간을 단축했으며, 이를 통해 아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학습에 열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틀홈런은 누리과정을 담아 유치원 및 어린이집 커리큘럼을 그대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토도수학', 한글 자모음을 원터치 플레이 학습을 통해 익힐 수 있는 '말놀이' 등 수학과 국어 외에도 과학, 독서 습관과 관련한 5000여종의 검증받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YBM넷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 연계 도서 1000권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YBM리더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학습 시작 전 도서에 대한 배경지식을 공부하고, 미국 학생들이 실제 사용하는 빈도 높은 어휘와 문장을 통해 도서 이해도 제고를 돕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유아·초등학생 자녀의 맞춤형 학습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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