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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효자 거듭난 이마트24···정용진 직접 찾아 '엄지 척'

유통·바이오 채널

효자 거듭난 이마트24···정용진 직접 찾아 '엄지 척'

등록 2023.03.08 15:19

수정 2023.03.08 15:3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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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 방문···현장경영 나서직접 와인 추천하고 신세계푸드 '파베이크' 제품 소개팝콘·간편식·커피 맛보며 연신 "맛있다"···임직원 격려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블렌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즉석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블렌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즉석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모든 상품이 다 기억에 남습니다. 경영주분들의 레시피를 선보인 '푸드 콘테스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상당히 아쉽네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이마트24와 계열사 신세계푸드 등에서 개발한 상품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경쟁사 상품들을 두루 맛보며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도 동행해 정 부회장에게 각각의 상품들을 설명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 우창균 신세계L&B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도 행사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담배 자판기 등을 둘러보고 와인, 간편조리식품, 제로 칼로리 음료, 팝콘 등을 맛보며 연신 "괜찮다.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가 "파우치 음료가 맛있고 인기가 많다"며 편의점 파우치 음료를 소개하자 "음료를 파우치에요?"라고 되물으며 맛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3.3.8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주류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3.3.8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정 부회장은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와인 '카멜로드 피노누아'와 '텍스트북 나파밸리' 2종을 지목해 추천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푸드의 '파베이크 베이커리' 부스에서는 상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파베이크는 신세계푸드에서 새로운 기술로 개발한 빵을 만드는 방식"이라며 "생지를 가져와서 구우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신세계푸드가 기술을 개발해서 빵을 반쯤 베이크해 가져와 기계에 조리하면 갓 구운 빵처럼 맛을 낼 수 있다. 많은 경영주분들이 빵을 쉽게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경쟁사인 롯데칠성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맛보고서도 "맛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로 경영주 레시피로 만든 요리 콘테스트인 '딜리셔스 콘테스트'를 꼽았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5개의 레시피를 현장을 방문한 경영주들의 스티커 투표를 거쳐 10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1등부터 3등에 선발된 레시피는 상금과 함께 실제 상품으로 출시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정 부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이마트24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고,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상품과 서비스"라며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3년까지 총 3차례의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언급하며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온 정 부회장이 이날 이마트24 상품전시회 현장을 찾아 다시 한번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전시회장을 나서며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의 어깨를 두드리며 "좋은 상품 만드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설립 이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해 정용진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던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만큼 이번 상품 전시회를 통해 상품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경영주와 공감하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점포 확대 계획 질문에 "앞으로 밥을 드실 계획이냐와 똑같은 얘기죠 뭐"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편의점 사업은 대한민국 유통업에서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라며 "그간 한국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의 모델을 답습해왔다. 과거 몇십 년 동안 일본 편의점에서 해온 걸 우리나라는 성공모델로 도입해 단기간에 발전해왔지만, 누가 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과 업태를 개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의 '딜리셔스페스티벌'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되며, 올해 사업 전략 및 상품 트렌드, 매장운영 노하우를 경영주와 공감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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