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전포럼은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27일까지 진행되며 이재용 회장과 팀 쿡 CEO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지멘스, 아람코 등 세계적 기업 고위 인사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정부 지도급 인사와 국영기업과 금융기관 임원 등이 참여한다.
포럼 중 별도 세션에 참석한 팀 쿡 CEO는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위안(약 189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아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위해 컴퓨터 코딩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께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3일부터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사흘간의 포럼 기간 중 일부 세션에 참석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인 27일 포럼에 참석한 다른 글로벌 기업 CEO들과 함께 리창 총리나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 등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끄는 중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교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첫날 열린 '경제 정상회의'에서는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연설자로 나서 "중국에는 지금 명확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며 "통화정책을 펼 비교적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주임은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발전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요소로 '외부의 억제·탄압'과 '인구 감소 및 고령화'를 들었다. 외부의 억제와 탄압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산업의 탈동조화와 제재를 뜻한다.
그는 "중국은 외부 압박을 내생 동력으로 바꾸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은 "모두가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경제 규율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커플링과 망 단절을 강행한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며 이는 전 세계를 적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국제행사로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해왔다. 이 포럼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되기는 3년 만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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