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 54조3000억···코스피 시총 4위2분기 영업이익 1조3260억원···본격 1조원대 회복세"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보여"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함과 동시에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9만1000원(16.52%) 급등한 6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 주가는 올해 초(27만2000원)와 비교해 136% 날아올랐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0% 가까이 뛰어오른셈이다.
회사의 주가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7월 들어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1조84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72억원, 1조6397억원을 팔아치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현대차 시가총액(21일 기준 42조2216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7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현대차의 시총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3월 말 이후 12년 4개월만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54조3000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삼성SDI(48조9603억원), LG화학(50조332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8111억원)를 제치고 단숨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조1210억원, 영업이익이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6.8% 줄었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8%, 88.1%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초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 이후 지난 2분기부터 철강생산과 판매 정상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계열사들의 호실적도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28% 증가한 8조8654억원, 35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사상 최대치이면서, 영업이익률도 4%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액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은 8425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8%, 124.6% 증가했다.
그룹차원에서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면서 계열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상한가(29.92%)를 기록했으며, 포스코스틸리온(23.71%), 포스코퓨처엠(10.5%), 포스코엠텍(9.25%), 포스코DX(7.36%)도 급등해 마감했다.
이차전지를 이끄는 종목도 에코프로그룹에서 포스코그룹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은 과열된 에코프로그룹주에서 포스코그룹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본격 전개가 1~2년 뒤의 시점으로 다가왔다"며 "내년부터 2025년에 예정된 공장별 리튬 상업생산 개시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대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에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것은 올해 4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는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45만~54만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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