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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김상열 회장, 미디어 총괄···승계 끝난 건설업은 '전문경영체계'

부동산 건설사 지배구조 2023|호반그룹①

김상열 회장, 미디어 총괄···승계 끝난 건설업은 '전문경영체계'

등록 2023.10.06 14:01

수정 2023.10.06 15:58

장귀용

  기자

서울미디어홀딩스, 서울신문‧EBN 등 언론사 총괄2세 3남매, 호반건설‧호반산업‧호반프라퍼티 정점으로산하 수십 개 계열사도 2세 승계기업 따라 헤쳐모여

호반건설 서초사옥. 사진=장귀용 기자호반건설 서초사옥. 사진=장귀용 기자

자산순위 33위의 호반건설은 이미 2세 승계가 마무리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30대의 젊은 2세들을 전문경영진의 수렴청정으로 보완하는 모양새다. 63세의 정정한 나이인 창업주 김상열 회장은 2세와 전문경영인에게 본업인 건설 분야를 맡기고 서울신문‧EBN‧전자신문을 거느린 언론인으로 변모했다.

호반건설그룹은 2세들이 최대주주인 호반건설과 호반프라터티, 호반산업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호반건설은 장남인 김대헌 총괄사장이, 호반프라퍼티는 장녀인 김윤혜 부사장이, 호반산업은 차남인 김민성 전무가 최대 주주다.

2세 3남매, 3개 핵심 계열사 나눠 가져

세 업체는 서로 간 얽힌 지분 관계만 해소하면 언제든 계열분리가 가능한 독립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산하 계열사 대부분이 세 업체 중 한 곳의 자회사나 관계사로 정리돼 있어서다.

다만 호반건설이 두 업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어 '장자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프라퍼티 산하의 핵심 계열사에 대해 호반프라퍼티와 엇비슷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호반산업 지분도 11.4%를 가지고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김상열 회장, 미디어 총괄···승계 끝난 건설업은 '전문경영체계' 기사의 사진

그룹의 핵심인 호반건설은 서울미디어홀딩스 등 미디어계열사와 호반호텔앤리조트 등도 지배하고 있다. 장남인 김대헌 총괄사장이 54.7%의 최대 주주로 확고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은 10.5%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호반프라퍼티는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면서 대아청과와 삼성금거래소 등 비건설 분야 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김윤혜 부사장이 31.0%의 최대 주주로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도 2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호반산업은 차남인 김민성 전무가 소유한 회사다. 2년 전 인수한 대한전선을 편입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간 대비 19% 증가한 1조45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장학사업과 미디어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룹 회장직도 전문경영인인 김선규 회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 겸 호반장학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반건설그룹은 산하에 서울신문‧EBN을 거느리고 있다. 모두 2021년에 사들인 회사들이다.

승계 끝났지만···경영은 1세대 가신 중심 '전문경영인' 체제

지분승계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당분간은 전문경영인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장남인 김대헌 사장은 1988년생으로 이제 겨우 36세이고 김윤혜 부사장이 32세, 김민성 전무는 30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무리한 2세 경영보단 개국공신이라고 볼 수 있는 1세대 가신들에게 살림을 맡기는 모양새다.

호반건설 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김선규‧송종민‧박철희의 삼각편대로 설명할 수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건설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적인 일을 이끌고 있다.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은 M&A를 총괄하면서 계열사 간 융화를 책임지고 있다.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는 본진인 호반건설의 내실을 다지고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상열 회장, 미디어 총괄···승계 끝난 건설업은 '전문경영체계' 기사의 사진

김선규 회장은 현대건설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한 건설업계 베테랑이다. 부사장으로 퇴직하기까지 건설‧분양‧플랜트‧금융 등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신인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송종민 부회장은 정통 '호반맨'으로 오너일가의 큰 신임을 받고 있다.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한 뒤 재무회계·경영 부문에서 활약했다. 각종 계열사 관리도 도맡았다. 2012년 인수한 KBC광주방송 전무를 역임했고, 대한전선 인수도 주도했다.

올해 초엔 대한전선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대한전선을 그룹에 '화학적'으로 병합하는 임무를 받았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의 뒤를 이어 국내 전선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철희 대표이사도 정통 호반맨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1971년생인 박 대표는 호반건설 입사 후 30대에 계열 내 골프장인 스카이밸리컨트리클럽의 대표를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박 대표는 이후 수주 담당 임원과 사업총괄 사업본부장을 거치면서 호반건설을 '전국구 건설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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