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ETF 제도 혁신으로 다양한 상품 공급할 것"

"국내 ETF 시장 전체 시장의 5% 불과···성장성 높아"

"다양한 ETF 공급과 이를 알리는 마케팅 중요해"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으로 장기 투자 유도할 것"

10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 ETP 콘퍼런스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ETF 제도 혁신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한 손병두 이사장은 "매해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ETF 시장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대비한 ETF시장 규모는 아직은 4% 정도로 여전히 작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ETF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ETF가 전체 주식시장 규모의 15% 정도인 것을 볼 때 우리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손 이사장은 ▲ETF상품의 맞춤화(커스터마이징) ▲마케팅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을 들었다.

손 이사장은 "요즘 투자자의 저변이 넓어졌다"며 MZ세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 상품, 은퇴를 준비하는 X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케팅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TF 상품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고위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충분히 투자자 교육을 하고 장기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ETP 제도 혁신을 통해서 많은 신상품을 공급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에는 ETP 후보군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대출권 등이 상품으로 출시됐듯이 다양한 자산을 포섭해서 장내화하고, 수요가 많아진 인컴형 ETF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해 운용 자율성 보호 등 혁신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교류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투자가 많이 늘어났다"며 "장기 투자를 위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불황 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 때문에 혼란스러운데 균형 있는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건강한 시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