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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이오헬스 '산·병 협력' 성과 속속···"질적 성장 이어가겠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헬스 '산·병 협력' 성과 속속···"질적 성장 이어가겠다"

등록 2023.12.02 08:0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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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 개최삼성서울병원 기술사업화 성과 사례 공유협회 "벤처에 큰 도움···코어기술 잘 다져야"

삼성서울병원 기술사업화실장 류규하 교수는 1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개최한 '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병원의 체계화된 기술사업화 현황 및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삼성서울병원 기술사업화실장 류규하 교수는 1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개최한 '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병원의 체계화된 기술사업화 현황 및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서울병원의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기술사업화실장 류규하 교수는 1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개최한 '2023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병원의 체계화된 기술사업화 현황 및 성과를 공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연구자 주도 창업(개인창업) 방식에서 병원 주도(기획창업) 방식을 추가해 투트랙 전략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병원이 주축이 돼 민간 전문가 협업을 통해 유망기술기획 및 발굴, 특허교육, 컨설팅, 기술이전, 창업 등 연구기획부터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기술사업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특히 입체적인 4D 전략 활동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1D는 디스커버리 단계로 중점 분야별 유망기술을 조기 발굴하고 특허화를 지원한다. 2D는 개발 단계로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술마케팅 패키지를 구축한다. 특히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수요기업을 발굴해 투자유치, 사업화 등 기술창업 전략 컨설팅을 지원한다.

3D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술사업화 성과를 가속화하는 단계로, 네트워크 구축, 기술마케팅, 글로벌 기술이전 지원 등을 수행한다.

4D 단계에서는 1~3D 단계를 지원할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 구축·유지 활동을 한다.

이같은 지원활동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사업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 류 교수는 "2018년부터 시작된 지원으로 지금까지 754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국내 492건, 해외 262건"이라며 "올해 특허출원 건수는 212건, 특허 등록은 106건이다. 지식재산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특허의 양적확대와 기술사업화 유망 특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병원 보유 직무발명을 기업에 기술이전해 실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건이던 기술이전 건수는 올해 11건으로 늘었고 기술료는 같은 기간 9억3500만원에서 21억5000만원으로 130% 증가했다"며 "기술료 수익에서 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의 50~80%는 발명자에게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 창업지원을 통해서는 총 12개의 기업이 설립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 중 유전체 분석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너스는 설립 3년만에 상장했고,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는 이엔셀은 창업 6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류 교수는 "창업한 11개사의 기업가치는 올 2분기 기준 4515억원, 지분가치는 205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일부 엑시트를 통해 발생한 자금은 다시 재투자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병원은 창업기업 설립 직후 발생주식 총 수의 5%를 액면가로 유상취득하고 있고, 이후 진행되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류 교수는 "개인맞춤형 치료가 새로운 해결 방법으로 부각하면서 기존 의학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미충족 수요(Unmet needs)에 접근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산·학·연·병 체계를 강화해 보건의료, 헬스케어 산업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어가 기술사업화를 통해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 외부 상황 등으로 인해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바이오헬스 산업계가 많이 힘들어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한국바이오협회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산·병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양 기관이 지원하는 산·병 협력 프로그램 '바이오 스타링크(Bio Star-Link)'에서는 수요기업 모집을 통해 기술 협력 및 지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와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플랫폼 기술 기업 레메디가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 제공과 치료법 효과 증진을 목표로 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 외부 상황 등으로 인해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바이오헬스 산업계가 많이 힘들어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이라고 말했다.

그러며 "벤처기업들이 시장에 나가기 전 병원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이전이나 기술 밸류업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된다.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며 "내년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코어 기술을 잘 다져 놓으면 시장이 풀렸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받을 것이다. 협회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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