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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보 유출 우려"···기업 10곳 중 6곳, AI 도입 '신중'

산업 산업일반

"정보 유출 우려"···기업 10곳 중 6곳, AI 도입 '신중'

등록 2024.03.21 16:1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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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62% AI 도입 안해···"정보 유출 영향"AI 활용으로 인한 기술 유출 우려 등 대비책 필요

최근 산업계 전반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그 흐름에 동참하길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업무에 들여왔다가 중요한 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갈 것이란 우려에서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과 주요 회원사 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도입 실태·인식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2%가 AI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AI를 도입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정보 유출 우려'(41.9%)였다. 그 외에 '준비 기간 필요'(29.0%),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16.1%) 등 답변도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이 AI 도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측면에선 회사 기밀 정보나 핵심 정보가 담긴 내용이 유출되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실제 다크웹 모니터링 서비스 제로다크웹이 1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AI 대화형 서비스에서 41만건 이상 정보가 다크웹으로 유출됐다. 다크웹에 흘러간 정보는 로그인 정보 41만7307건, 문서 713건이다.

또한 애플 매사추세츠공대(MIT) 보고서에선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총 26억건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021년 11억건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산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할 때 서버 정보가 회사 내부가 아닌 외부로 흘러가는 사례도 있다"면서 "최근 기업에선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회사 내부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직원 개별 AI 사용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경총 설문 조사에 따르면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절반 기업에서 직원 개별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직장 내에서 AI 사용' 보고서에서도 직장인 5명 중 4명이 AI가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AI 활용이 업무 효율 향상에 어느 정도 기인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수치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확산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 신뢰성,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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