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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어인천, '3파전'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승기'···우선협상대상자 사실상 내정

산업 항공·해운

에어인천, '3파전'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승기'···우선협상대상자 사실상 내정

등록 2024.06.15 07:44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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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천이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어인천 제공어인천이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어인천 제공

국내 유일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이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에어인천과 매각 기본합의서를 작성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조건으로 내건 화물사업 독과점 문제가 제3자 매각을 통해 풀리면 양사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지분 인수 및 화물사업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본입찰은 에어인천을 비롯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에어인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화정공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들었다.

에어인천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가를 5000억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도 모두 5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에어인천은 경쟁자들에 비해 자산규모나 실적 등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의 작년 매출은 707억4000만원으로, 본입찰에서 경쟁했던 에어프레미아(3750억원), 이스타항공(1467억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세 후보 중 유일한 화물전용 항공사로 다수의 화물전용기를 운행하는 등 화물 노선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화물 사업 이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현재 보유한 화물기 및 화주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천은 화물 물동량 측면에서는 국적 항공사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양을 운송하고 있다. 에어인천의 작년 화물 물동량은 3만9000t으로, 에어프레미아(3만t), 이스타항공(9700t)을 웃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완료한다면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 화물사업 2위로 단번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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